본문 바로가기

라이딩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목포→광주) 종주 실패기...(엿.산강)

일시 : 2018.05.26.

거리 : 90Km

보급품 : 물, 삼각김밥, 초콜렛

특이사항 : 공복, 봉크현상, 영산강 자전거길 노면 쉣!

-----------------------------------------------------------------------------------------------------------------------

 

3식스티 m3 모델을 구입하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자덕맨)의 추천으로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를 도전하기로 하였다!

원래는 담양까지인데... 또르르..

영산강 자전거 종주 코스는 목포에서 출발하여 몽탄, 나주, 광주를 거쳐 담양까지 이어진 코스이다.

 

3식스티 m3 모델의 자전거는 유사브롬톤으로 바퀴가 16인치 밖에 되지않은 작은 자전거이다.

 

이런 자전거로 엔진(허벅지)이 올라오지않은 상태에서 로드가 아닌 식스티로 장거리를 간다는거 자체가 오만이고 자만이었다.

 

그리고 봉크의 위험성을 전혀 모르고 있던 나는 예전 밥먹고 무리하게 자전거를 타다가 속이 뒤집어졌던 기억이 있어 공복의 상태로 자전거를 타게되어 나주 느러지전망대를 도착하기도 전부터 봉크현상으로 좀비모드로 가게되었다.ㅠㅠ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빵하나로 장거리를?!?!?

 

이른 아침에 빵하나로 장거리를 탈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멍청한 생각이었다.

 

영산강 자전거길에 특징이라면 전혀~!!! 전혀 보급장소가 없다는 것이다!

목포에서 출발하기 전 무조건 두둑히 챙겨가야 중간에 봉크를 안당할 수 있다.!

 

영산강 자전거길의 노면상태는 정말 안좋다.

영산강 자전거길의 85%가 울퉁불퉁한 저급 시멘트 바닥이고 5%가 아스팔트, 그리고 나머지 5%는 그 악명높은 담양의 우레탄길이다...(물론 난 이날 봉크로 인하여 광주에서 GG하고 버스로 돌아왔다.ㅠㅠ)

드디어 친구와 합류!! 출바아알!!

친구가 작은바퀴로가면 많이 힘들거라는 충고와는 다르게 나는 '그럼 좀더 굴리면 되잖아?' 라고 생각했던 나를 후회한다..

 

하... 해맑네... 이때까진..

 

영산강 자전거길을 들어가자마자 첫 무인인증센터가 나온다.(도장...좀 잘찍히게 관리좀..ㅠㅠ)

지금 다시 봐도 해맑네..이때까진 좋았지..

 

아름다운 영산강 자전거길의 꽃길 풍경...

위에 사진을 잘 봐두길 바란다.

 

영산강 자전거길의 90%는 이런 풍경이다.. 처음에는 우와~ 중간쯔음 어.... 마지막에는 언제끝나!!! 이런 느낌이다..

 

쉬면서 물좀 먹자!.

영산강 자전거길에 중간중간 쉬는곳은 있지만 그늘은 기대하지 말자... 그늘은 없다...

 

난 이때부터 힘들었는데... 친구는 쌩쌩하네... 분발하자!

 

느러지전망대 가는길은 업힐이 상당하다... 여윽시 끌바..

느리게 가더라도 노끌바를 목적으로 갔지만... 업힐에 지고 말았다...

잠깐 끌바 한번쯤은 괜찮잖아? ㅎㅎㅎㅎㅎ

 

자전거길을 타면서 수첩에 인증하는거는 필수!
사진만이 남는것.!! 쥐어짜내라 행복한 표정!!!
사진만이 남는것!!!-느러지전망대에서 내려가기 전 자전거 인증샷!
느러지 전망대를 지나 죽산보에 가기전에 있는 쉼터.

느러지 전망대를 지나서부터 본격적인 봉크의 시작이 찾아왔다.

 

너무나 힘들어서 평속 15~18도 내기 힘들어지기 시작!... 죽산보에 가기전에 쉼터에서 잠시 쉬기로 결정했다.

(보급장소가 진짜 하나도 네버! 네이버! 없다..)

 

이때부터 모든 사진에 표정이 저렇게 울상인 표정이다....ㅠㅠ

히..힘들어.. 그만 찍어....

죽산보 도착!..

역시나 죽산보도 보급장소가 없다..

그나마 있는 음료수 자판기도.. 다 매진... 관리안하냐!!!!!!!!!

 

하.. 그늘이다.. 그늘... 뱃살이고 뭐고 그냥 좀 찍지마 친구야..

나주에 들어서 부터 그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나주 시내에 들어가서 홍어거리에 진입하여 콩국수를 먹었다.

봉크가 시작되면 식욕이 없어진다더니 진짜였구나..

 

콩국수가 앞에있는데 들어가질 않는다.ㅠ.ㅠ

 

눈앞에 있지만 먹지를 못해..ㅠㅠ

 

나주를 지나 조금만 가면 광주 자전거 단골코스 승천보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이때부터는 사진이 없다...

 

왜냐하면 진짜 좀비가 되어 기어갔기 때문이다.. 사진이고 뭐고 빨리 집에 가고싶은 마음 뿐이었다...

 

광주 터미널에 도착하여 목포에 다시 도착하니 몸이 좀 살아났지만...

 

너무나 힘들었다 ㅋㅋㅋㅋㅋ

 

여기서 얻은 교훈은

1. 든든히 먹자.

2. 두번 먹자.

3. 계속 먹자!!!

 

봉크 방지를 위해 계속 영양분을 공급해줘야된다!!

인간은 언제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봉크 매니아-

 

LIST